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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명박? 손학규? 고건? 이들이 아니다. 박근혜의 정치적 라이벌은 ‘아버지 박정희’인 것이다. 왜 그럴까? 왜 박근혜가 국민의 성원을 받아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 배경부터 따져봐야 한다.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이다. 

‘박정희 향수’를 인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5000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북한의 남침을 막으며 이 정도로라도 먹고 살게 한 박정희의 딸이 아버지 발끝이라도 따라갈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 아닌가. 필부의 딸이었다면 오늘이 가능했겠는가. 박근혜는 이를 고마워해야 한다. 박근혜는 다른 대권주자들이 어떤 처신을 하든 자신만은 “나의 정치적 라이벌은 아버지 박정희”라고 외치는 데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무현 정권의 난정(亂政)과 김정일 정권의 폭정(暴政)에 맞서 몸을 던져 싸우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는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 보수·우익세력에게 만 정이 다 떨어져 나가게 하고 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파동,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등을 거치며 이명박의 지지도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지게 되니까 뭐라고 변명하고 있는가. “막연하게 여성이면 약하고 위기일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국민 심리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위기 사태가 시리즈로 이어지는데도 박근혜가 도대체 뭘 했기에? ‘수구 냉전세력’이란 소릴 듣기 싫어 인기관리 하지 않았는가. 그런 소릴 들으면 어떤가. 나라가 망할 위기인데. 박정희가 “미친 개는 몽둥이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김정일 비판과 대북제재를 왜 치고 나오지 못했는가. 맨 먼저 앞장서야 할 박근혜가 침묵하니까 국민이 ‘남자’ 쪽으로 간 것 아닌가. 박근혜는 “근육 당당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강한가”라고 묻고 있다. 이명박이 근육질이고 목소리가 우렁찬 인물인가? 

박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자마자 “휴전선은 요?”라고 했던 당찬 모습으로 안보 위기 사태 때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에게 맞섰는데도 국민이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박근혜가 만약 그랬다면 지금 이명박보다 오히려 10%포인트 이상 지지도에서 앞섰을 것이다. 

박근혜를 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은 ‘대북 특사’로 갈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점이다. 특사의 의미가 무엇인가. 노 정권의 특사로 간다는 것이 단순히 실언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렇게 가도 좋다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 ‘한나라당 지지세력=대북제재, 좌파·친북·반미세력=대화’라는 기본 등식도 모르고 있는가. 김정일과 악수하면 인기가 폭발할 것으로 보는가. 2002년 5월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난 뒤부턴 왜 그에 대한 비판엔 입도 떼지 못하는가. 그런 배짱밖에 못되면서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가. 정동영이 김정일을 만난 뒤부터 몰락한 사실도 모르고 있는가. 

‘김정일 약발’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김정일과 악수하는 모습이 전해지면 그의 10%대 초반 지지도조차 아예 한자리 숫자가 될 것이다. 박근혜가 고집대로 대북특사로 간다면 보수·우익 진영은 대분열되고, 좌파·친북·반미세력은 천군만마의 원군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을 노 정권과 김정일 정권이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박근혜의 ‘정체성’을 묻고 싶은 것이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라고 당당히 나서면서 왜 아버지를 능가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경영 청사진을 여태 내놓지 못하는가. 박정희는 이런 기념비적인 어록을 남긴다. “나의 라이벌은 야당이 아니라 김일성이다.” 박정희는 독재자 소릴 들었지만 국민에게 목표와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다부지고 원대한 담력과 비전을 갖고 있었다. 남쪽에선 이미 라이벌도 안되는 김정일의 눈치를 보는 정치 지도자들로 넘쳐나고 있고, 박근혜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박정희의 딸’이고 대권 주자라면 적어도 국민적 자존심 정도는 지킬 수 있는 배짱, 그리고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비전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을 위해 인생을 걸겠다는 배짱과 비전이 과연 있는가?  
 
-윤창중 논설위원 2006/11/20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micah608.com/6-11-11-traitor-korea.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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