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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요덕스토리’ 막 올려
막 오르기까지 갖은 협박 시달려   

굶주림, 폭력, 살인… 北 실체 생생하게 표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함경남도 요덕군 제15호 요덕수용소”
북한의 ‘요덕수용소’를 배경으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참상을 고발한 최초의 뮤지컬로 화제를 모았던 ‘요덕스토리’가 15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쥐 한 마리를 잡아먹기 위해 혈안이 되고, 아들의 손으로 아버지를 채찍질하도록 강요하고, 굶주림과 폭력, 살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곳. 요덕수용소의 참혹한 인권유린이 눈앞에 드러난 170분 동안 관객들은 할 말을 잊었다.

남한의 관객들이 무대에서 접하는 ‘북한’은 ‘평양예술단’ 류의 관변예술단체가 전부다. 과장된 웃음과 칼로 잰 듯한 동작에 감탄을 보내며 그것이 북한이라고 믿어 왔던 사람이라면,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통해 환상과 허구를 걷어낸 날 것 그대로의 북한을 보게 된다.

주인공 강련화(최윤정)는 북한의 공훈 무용수 출신으로 어느 날 아버지가 남한의 간첩으로 몰리면서 가족과 함께 요덕수용소에 끌려간다. 아버지가 사진에 적어놓은 부모님의 생일이 남한과 연락하는 암호라는 누명을 쓴 것이다. 련화 역시 수용소의 폭력 아래 끌려가게 된다.

이어 수용소에 갇힌 수감자들이 등장한다. 혀가 뽑힌 채 50년 넘게 잡혀 있는 국군포로 노인, 일본말을 쓸 때마다 구타를 당하는 피랍 일본인 여성, 먹고 살기 위해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북송된 탈북민, 집에 불이 났을 때 ‘수령님’의 사진을 두고 도망 나왔다는 이유로 잡혀온 여인.

실제 탈북민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한 이들의 사연은 ‘수령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국가안전보위부원들은 어떠한가. 악역으로 보이지만 그들 역시 당으로부터 감시당하고 언제 붙들려 갈지 모르는 정권의 노예일 수 밖에 없다.

노래와 춤, 역동적인 무대로 경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여느 뮤지컬에 비하면, 요덕스토리는 처절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하다. 인민군이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수감자들이 바닥에 뒹굴고 공개처형 당한 수감자의 피를 얼굴에 바르게 해서 경고하는 등 탈북민들의 증언 그대로 무대에 올릴 수 없어 수위를 낮췄다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다.

일부러 생각해내려고 해도 불가능할 만큼 잔혹하다. 이 같은 내용이 뮤지컬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는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국의 지옥’ 정치범수용소를 무대에 올린 정성산 감독 역시 가족을 수용소에서 잃은 탈북민이다.
막이 오르기까지 정성산 감독이 갖은 협박과 압력에 시달렸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공연장소가 갑자기 취소되고 투자자들이 물러서는 등 방해가 끊이지 않았고, 정부관계자로부터 수위를 낮추라는 압력까지 받아야 했다.

어렵게 막을 올린 ‘요덕스토리’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극적인 완성도 역시 여느 창작뮤지컬 못지않다. 과장이나 축소 없이 수용소의 처참한 상황을 극으로 소화해낸 연출자의 역량도 보인다. 말로 전해 들었을 때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춤과 노래라는 표현수단 역시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요덕스토리’가 가진 힘은 ‘진실’이 주는 감동에 있다.

김정은 기자  hyciel@
미래한국  2006-03-16 오전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5-11-18-cause-attack.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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