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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포스코는 무사… 설마하던 KT&G 당해 
같은 公기업 출신인데… 기업사냥꾼 먹잇감은? 
내달 주총 대비 뒤늦게 해외주주 설득나서 
‘아이칸 연합’ 이미 1664억 평가차익 올려 

포스코와 KT&G는 똑같이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주인없는 국민기업’이나, 현재 처한 상황은 대조적이다. KT&G는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 주도의 경영권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이렇다 할 적대적 M&A(인수합병)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고 안정적 경영권을 누리고 있다. 무엇이 두 기업의 운명을 갈랐을까. 
◆전략적 제휴
외국인 지분율은 포스코가 67.93%로 KT&G(63.1%)보다 더 높다. 이것만 보면 포스코의 경영진이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주주 구성 내용에 차이가 있다. KT&G는 대주주들이 단순 주주인 반면, 포스코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호지분 보유로 우호 주주들을 확보해놓은 것이다.

예컨대 포스코는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상호 지분보유 협약을 맺고, 서로가 상대방 지분을 2~3% 넘게 갖고 있다. 포스코는 같은 방식으로 SK텔레콤·하나은행과도 상호 지분보유 관계를 맺었다. 만일의 경우 도움을 청할 ‘백기사(경영진에 우호적인 투자자)’ 그룹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호보유가 만능은 아니나 KT&G가 최소한의 방어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얼마 전 KT&G 내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지적돼 포스코와 상호 지분공유 관계를 맺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주식상장 분산
포스코 주식이 상장돼 있는 것은 서울 증시뿐 아니다. 뉴욕·런던 증시에 이어 지난해에는 도쿄증시에도 상장됐다. 3개 해외시장에서 포스코 주식 거래량은 서울 증시 거래량과 비슷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애초 해외 증시에 상장한 것은 풍부한 해외자금을 광양제철소 건설비 등에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주주 분산을 통한 유용한 M&A 방어 시스템이 됐다”고 말했다. 4개 지역 증시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다양해 그만큼 특정 세력이 M&A를 위해 지분을 끌어 모으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반면 KT&G는 국내증시에만 상장돼 있다. 주주 구성이 포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해, 기업사냥꾼이 우호세력을 결집하기 쉬운 조건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영진의 대응 

그동안에도 몇 차례 경고신호가 울렸지만 KT&G 경영진이 이를 경시했다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주총 때마다 외국인 주주들은 “KT&G의 판매·관리비용이 너무 높다”고 비판했지만, KT&G 경영진은 비용 구조조정 대신 ‘배당만 잘해주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해 공격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KT&G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아이칸과 손잡은 워렌 리히텐슈타인측의 지분매집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됐는데도 설마 하며 방관하다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했다. 

KT&G측은 “불합리한 국내 제도 탓”을 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도 일본처럼 황금주(특정 주주에게 거부권을 부여하는 주식) 등 방어 수단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에 적대적 M&A 세력이 없다고 해서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은 KT&G 경영진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KT&G 곽영균 사장은 주총(3월 중순) 표대결에 대비한 해외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이번주 중 출국키로 하는 등 뒤늦게 분주해졌다. 작년 6월 이후 4635억원을 들여 KT&G 주식 1070만주(6.59%)를 사들인 아이칸 연합은 그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이미 1664억원(수익률 35%)의 평가 차익을 올렸다.

염강수기자 ksyoum@chosun.com 06-02-12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5-12-3-1-doomed-natio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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