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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 한 지인으로부터 고향 다녀온 얘기를 들었다. 강원도의 한 작은 도시를 고향으로 둔 그는 서울에서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집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교회를 다니는 전통적인 기독교 집안이다. 당연하지만 고향을 갈 적마다 친지들을 통해 그 지역을 지키는 몇몇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근년에 들어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기 어려웠다고 한다. 추석 명절처럼 푸근하고 즐거운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번에도 아무게 목사가 아무게 장로랑 싸우고 교회가 반쪽이 났다더라, 아무게 집사가 교우들을 사기 쳐서 교회가 풍지 박산 났더라는 등 가슴 아픈 얘기만 들었다고 한다.

 

고향 동네는 손바닥만 하다. 서울이나 수도권 도시와는 다르다. 어느 집도 작은 흠조차 감출 수 없다. 모든 게 유리알처럼 다 드러난다. 고향교회는 더욱 그렇다. 목사님이 어떻고 장로님이 어떻다는 얘기가 밥상 위에 반찬처럼 회자된다. 좋은 얘기엔 잠잠하다가도 좋지 않은 얘기는 날개까지 달아 온 동네에 알려진다. 목사님과 장로님, 집사님들이 땀 흘려 쌓아온 교회의 덕망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만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저마다 기도하며 지켜온 고향교회가 아니던가? 그런데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 것이 너무 가슴 아팠다고 전한다.


한국교회의 영적 줄기가 살아있는 것은 각 지역을 지켜온 고향교회 덕분이다. 유교와 불교의 우상적 전통을 극복하고 남몰래 눈물로 간절히 기도해온 어머니와 아버지의 믿음 때문이다. 가족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며 나아가 이 나라를 지켜온 기도가 바로 고향교회의 기도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고향교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은 너무나 안타깝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영적 뿌리까지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비록 현실이 척박해도 주님을 향한 신앙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가는 고향교회로 굳건히 남아있기를 기도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6448 (복 받기만을 구하는 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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