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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손과마음선교회”가 파송한 중앙아시아 지역 선교사와 통화를 했다. 그는 러시아 탈북자들을 만나기 위해 최근 러시아 남부지역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일단의 북한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을 만난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했다.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건축기능공들로서 수백 년이 된 러시아의 공공건물들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생활 형편을 현지 사람들로부터 듣고 경악했다. 그들은 철저히 감시당하는 노예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조장을 중심으로 최소 10명 혹은 많게는 60명까지 한 조를 이루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몇 개의 컨테이너에서 갇혀 지내면서 외부 출입이 일체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명목상 월급을 받지만,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없다고 한다. 북한을 떠난 지 7, 8년이나 됐지만, 거지보다 못하게 너무나 가난하게 산다. 영하 20도의 혹한에도 변변한 작업복도 장갑도 없이 일해야 한다. 그들의 수입은 평양에서 몽땅 긁어가기 때문이다. 이들 북한 기능공들은 단지 돈 버는 노예에 불과할 뿐이다. 운 좋게 만난 한 조장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장은 가족이 사는 북한으로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넘쳤다. “윗사람들이야 정치다 권력이다 하지만, 우리야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맨 몸으로 험한 노동을 감내하는 이들의 형편은 눈물겹다. 이들 중 일부가 탈북한 상태로 러시아 도시에 은신하여 살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북한 동포들이 이들보다 열악하고 형편없는 상황에서 이 겨울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이 선교사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자유가 있다는 러시아에서조차 주체사상의 벽에 갇혀 감시당하고 착취당하며 인권 사각지대에서 이들은 살고 있다. 마치 “억압받는 작은 북한”을 생생하게 경험한 느낌이라며 이 선교사는 이들에게 인간적인 지원과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탈북자 북송에 관한 협약을 맺으며 러시아 탈북자들은 위급상황에 놓여 있다. 즐거운 이 성탄절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기막힌 조건과 싸우며 발버둥치고 있을 북한 동포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새해에는 북한 땅이 자유해방 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이들을 도와주소서!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458 (두고 온 나의 동포를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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