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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 가문의 유래
필자의 5대조(璟宇)께서는 8세 때에 부친 이풍(李渢)이 운명하시자 지금의 강진면 종산으로 운구하게 되었는데 마을에서 시비를 벌여 행례를 막고 방해하자 사람들이 모두들 돌아가 버리고 어린 상주가 홀로 밤새워 상여를 지키자 이를 불쌍히 여긴 동네 할머니가 화롯불을 가져다 차가운 몸을 덮여주었다고 한다. 더 이상 운구를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묘를 썼는데 유명한 사두혈 명당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배경은 이러하다. 이경우(李璟宇) 그분 본인은 조실부모 독자였으나 그분의 소생 5형제가 모두 출중하여 차남 찬의(燦儀)는 고종 재위시 문과에 급제(1894년)하여 승지로 봉직하였으며, 4남 聲儀(필자증조)께서는 “집에 찾아오는 행려인들에게 사발그릇을 내밀지 말고 반드시 밥상에 올려 차려주라” 지시하는 등 주변에 인애와 광덕(廣德)을 베푸셨다고 한다. 

고종재위 승지 '이찬의'(종증조부) 사적기록
http://people.aks.ac.kr/front/board/data/viewData.aks?bbsCode=4776&curPage=1&pageLine=10&searchType=&searchWord=

- 일본 유학 권유 거절이유 "일본은 망한다"
운양호 사건이후 일제 침탈이 노골화된 시점에서 고종의 어명을 전하는 승지였던 찬의 종증조부께서는 일본에 자녀들을 유학시키라는 권고를 받고 3일 동안 식음을 폐하고 고심을 하셨다고 한다. 매우 총명하여 머리를 만질 때마다 새로운 꾀를 내셨다는 그 분으로서도 풍전등화 속에 대한제국의 운명과 조선 지식인들의 암울한 미래 속에서 자녀들의 일본유학 선택은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3일 후에 자녀들을 불러놓고 “앞으로 일본은 망하고 조선시대가 다시 올 것이니 한학에 정진하라” 말씀하셨다 한다. 일본의 시대가 영원하리라고 보았던 이완용 박제순 등과 차원이 다른 인물이었으며 대한제국의 수난을 고종과 함께 겪으시고 기력이 쇠진하셨는지 한일병합 다음해에 운명하셨다. 

- 창씨개명 거절
창씨개명을 하라는 일제의 계속된 강압에 따르지 않았음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지방 호족을 배려하여 민심을 회유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을 치르며 일제의 한반도 지배 정책은 극악해지고 있었다. 만약 해방이 수개월만 늦었다면 대쪽 같은 유학자 가문도 창씨개명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제국의 패망과정>
운양호 협박사건 (1875)
http://cafe.naver.com/bohunstar/14756
강화도 조약 (1876)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057442&mobile&categoryId=200000237
--> 복음의 빛 -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 인천상륙 (1885.4)
http://terms.naver.com/entry.nhn?cid=939&docId=689598&mobile&categoryId=1674
동학농민운동 (1894)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084702&mobile&categoryId=200000329
청일전쟁 (1894)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46721&mobile&categoryId=200000236
을미사변 (1895) 명성황후 시해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33597&mobile&categoryId=200000329
아관파천 (1896) 고종의 러시아 공사관 피신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20271&mobile&categoryId=200001108
을사조약 (1905)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33604&mobile&categoryId=200000237
한일병합 (1910.8.29)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61419&mobile&categoryId=200000237


- 선비 유학자 조부의 교훈
그렇게 하여 유학을 포기하고 한학자로서 정신하셨던 조부(起完)께서는 한학 문집을 내어 문명(文名)을 떨치셨으며 현재 김제박물관에 보존 전시되고 있다. 필자는 초등학교 방학 때면 종형과 함께 조부가 계시는 백부님 큰집에서 천자문을 뗀 다음 ‘예기(禮記)’를 배웠다. 
불민한 손자에게 공자의 수제자였던 증자(曾子)의 효심과 예법을 익히고자 하셨을 것이지만 조부님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 
효심이 지극하시어 제사를 중시하셨다. 조부께서 운명을 달리하시고 후일에 필자가 기독교 복음을 믿고 제례에 동참하지 않아 가문에서는 아쉬워했지만 신앙의 자유를 존중해 주셨다. 

- 조선 유학자의 환상적 공간
조부님을 모신 백부님 옥전리 큰집에는 본채와 사랑채가 있어 빈객을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사랑채 앞에는 대나무 숲에 선비들이 애호했던 전형적 사군자 (四君子)  - 매화(梅花) · 난초(蘭草) · 국화(菊花) · 대나무(竹) -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뒷산 앞산에 대나무 숲을 끼고 너른 산야에 온갖 감나무- 둥주리감 먹감 반시 파로시 등이 있었고, 여러 종류의 밤나무, 배나무, 호두나무, 자두나무, 복숭아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은행나무 등이 가득 풍성한 정원에서 백부모님과 종형자매들의 괴임을 받으며 뛰어놀았던 추억이 새롭다.    

<증자(曾子)>
춘추 시대 말기 노(魯)나라 남무성(南武城) 사람. 이름은 삼(參)이고, 자는 자여(子輿)다. 증점(曾點)의 아들이다. 공자(孔子)의 수제자로 효심이 두텁고 내성궁행(內省躬行)에 힘썼으며, 노나라에서 제자들의 교육에 주력했다. 『효경(孝經)』의 작자라고 전해지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일찍이 소리(小吏)를 지냈다. “초상을 당해서는 신중하게 치르고 먼 조상을 추모하면, 백성들이 모두 두터운 덕을 갖추게 될 것(愼終追遠 民德歸厚矣)”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루에 세 번 반성[일일삼성(一日三省)]하는 수양 방법을 제창했다. 『대학(大學)』을 지었다고 하며, 사상은 자사(子思)에게 전해졌다. 자사의 제자가 이를 다시 맹자(孟子)에게 전했다. 후세에 ‘종성(宗聖)’으로 불린다. 저서에 『증자』 18편 가운데 10편이 『대대례기(大戴禮記)』에 남아 전하는데, 효(孝)와 신(信)을 도덕행위의 근본으로 삼았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010&docId=1709076&mobile&categoryId=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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