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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북하여 2013년 한국에 입국한 한 탈북여성이 있다. 그는 최근 조갑제닷컴을 통해 북한을 고발하고 자유의 땅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시를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시인 김수진(가명, 46)이다. 그는 1996~1997년의 대기근 당시 자신의 눈앞에서 북한주민들이 굶어죽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았고, 2009년 화폐개혁 이후 하루아침에 재산을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린 주민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자유로운 나라 대한민국에 와서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한 가지는 눈부신 발전상에 놀라고 다른 한 가지는 사람들의 표정에 놀랐다고 한다. 부족할 것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풍요로운 환경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불만과 불평에 가득한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틀림없는 천국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아래에 그의 글과 시를 소개한다. (필자)


“대한민국에 와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이들처럼 동심이 많고 호기심 많은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져보고 싶고 느끼고 싶고 또 진실인지 아닌지도 구별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나무가 없는 북한에서 온 나는 우선 푸르디 푸른 멋진 나무숲들이 시내를 감싸고 있는 것이 신기한 것이 아니라 이상했다. 북한이라면 시내에 나무가 없어야 시내인 것이다. 우선 그림과도 같이 색채가 진한 나무들을 일부러 쓸어보고 반들거리는 파아란 잎사귀를 염화비닐이 아닌가 하고 손으로 찢어보기도 했다. 아닐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믿기가 어려웠다. 직접적으로 실감을 느껴야 ‘나’인 것이었다. 그리고 내 머리 위로 아스라하게 질러간 하늘의 오작교 같은 도로들, 지하건넘길들을 우정 활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전설 같은 도시를 미친 듯이 걸어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북한의 어떤 색다른 거리를 이처럼 활보했다면 당장 보위부의 족쇄가 내 손을 묶었을 수도….”


<천국이다>


길가의 가로수들을 손으로 더듬어본다

잎사귀 하나하나를 보석같이 쓸어본다

푸르고 생생한 대지를 내 온몸으로 느껴본다

진실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쉽지 않아

내 손끝이 나무를 쓰다듬는 순간

바람을 몰아온 나무가 나를 정신차리게 한다


어디 가나 활짝 핀 꽃들이

내 눈빛에 살아오름을

온 넋으로 느껴본다

진실이라 믿기 어려운 순간

코밑에 찡하게 와닿는 향기가 나를 취하게 했다

꽃들의 대답이었다


나의 눈은 이미

말라버린 대지에서 온 뿌연 눈동자

세상을 가린 곳에서

거짓에 고문당하던 사람

지금 진실이 나를 이끌어가고 있다


저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

바늘같은 내 눈이 찌르는 사이로

웃음이 퐁퐁 뒹구는 아이들의 놀이터

추억을 실어오는 노인네들의 쉼터

내 마음의 가장 아픈 구석들을

포근히 감싸안아 준다


기상천외한 저 도로들은

무슨 말을 더 해야 찬양에 보태지랴

전설 속의 만마(萬馬:하루에 만리를 간다는 말)가 네 굽을 안고 나는 듯

나의 눈은 황홀함에 지칠 줄 모른다


내 머리 속에 늘 그려오던

환상 속의 세계는 너무 작아

이미 찢겨나간 볼품없는 한 장의 그림

살아 움직이는 웅장한 현실아

내 큰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다 못 담을 대한민국이여

그냥 입에서는 천국만이 흘러간다


먼 곳을 돌아본 것도 아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

가장 평범한 국민들이 사는 곳

그곳이 천국일진대

천국을 찾지 마시라 국민이여

천국에 살아 천국을 잊고 사는 사람들

우리의 대한민국이 천국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915 (선택받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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