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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문제는 남과 북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살아가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우리 동포 모두의 공통된 주제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의 절실한 관심사일 뿐 아니라, 중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에게 있어서도 똑같이 공감되는 절실한 민족적 과제이다. 통일 문제는 이제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의 동포들을 제쳐놓고 생각할 수 없다. 적어도 디아스포라의 동포들이 저마다 뼈아프게 경험한 지난날의 고통을 회고할 때, 통일의 과정은 한민족 누구나 참여해야 할 민족의 광장이고 또 그 결과 다가올 통일의 기쁨은 모두 함께 누려야 할 민족의 소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 13일부터 3일간 손과마음선교회(이사장:최덕순 목사)가 주최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지역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손과마음 통일비전 해외세미나'를 통해, 현지 고려인들이 갖고 있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필자는 통일의 문제를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한반도라는 작은 땅덩어리로부터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압제를 받으며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디아스포라 유민들의 고난을 돌아보며 통일의 문제를 역사의 아픔을 넘어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피붙이처럼 사랑하는 조카 롯을 떠나보내고 낯선 땅에서 외로워진 아브라함이 자칫 빠질 수 있었던 자기연민의 좁은 시각을 연상하게 한다. 나 중심의 이기적이며 우울한 생각으로부터 탈피하여 하나님의 뜻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스라엘 민족은 어떻게 태어났는가? 눈을 들어 북쪽과 남쪽을 바라보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베델의 작은 지역을 넘어 가나안 전체를 품어보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민족적 웅지 가운데 태어났다. 여기에 통일의 비전을 바라보는 지혜가 담겨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고려인의 통일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인은 자신들의 고향인 북한 땅이 해방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암묵적으로 동의해온 북한식 주체사상으로 통일되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이번에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알고 자신들이 겪었던 아픔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고려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귀향의 열망에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고향이 어떻게 파괴되었고 그들의 고향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가를 실감하면서 북한 해방의 당위성을 부정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제 북한체제가 붕괴되어야 하고 그 체제를 견디지 못하고 벗어난 탈북자에 대해 동족으로서 동질감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남한 탈북자들은 아직도 남한의 동족으로부터 민족적 공감대를 끌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일부는 여전히 탈남(脫南)을 꿈꾸며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은 탈북자들을 같은 고향사람으로 대하고 다가간다. 탈북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가슴에 품어준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고려인을 북한선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한이 여전히 그들의 리더를 매년 평양으로 초청하여 융숭한 대접을 베풀고 있는 것은 그만한 전략적 이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고려인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 중앙아시아 선교에 있어 중요한 관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통일의 시대가 다가올수록 북한 선교의 영역은 넓어져야 한다. 남북한의 땅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디아스포라의 아픔이 나타난 역사적 고난의 영역으로 선교의 비전을 넓혀나가야 한다. 아울러 북한 선교는 디아스포라의 선교로 넓혀지고 더 넓고 다양한 통일 역량을 결집하도록 기회를 열어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78년 전, 구 소련 연방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이 자신들의 역사적 아픔의 경험을 통일 역량으로 승화시킬 기회를 만나야 한다. 그것은 바로 고려인들이 북한 선교를 통해 복음통일의 의미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677 (곳곳마다 다니며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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