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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버이날, 경북 포항과 영덕 지역을 여행할 기회를 가졌다. 대전서 아침 615분발 포항행 KTX를 탔다. 처음 가보는 낯선 길이기에 마음도 설레었다. 열차가 출발하자, 잘 준비된 최신식 좌석에서 편안하게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영화 스크린처럼 몰려왔다. 아침 7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 아직 새벽의 푸른 기운이 대지를 감싸고 있었다. 때마침 눈부시게 달려온 아침 햇살이 들과 산을 채우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풍경들은 온통 연초록 잎들과 하얀 꽃들의 봄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들과 골짜기마다, 작은 마을마다 살아나는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새벽의 푸르스름한 물감이 아직 남아있는 산과 들의 풍경들이 신비롭게 다가왔다. 문득, 내 조국 대한민국이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구나 하는 감동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부신 햇살이 넘쳐나고 땅은 멀리서 가까이서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냈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이 나라, 이 강토가 이토록 아름다웠구나. 갑자기 송구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저 작고 쓸모없는 땅으로만 알던 이 나라가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라니, 새삼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감동은 포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영덕으로 가는 길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왼쪽으로 들판이 펼쳐지고 그 끝으로 낮은 산들이 구릉을 이루며 둘러싸고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끝을 알 수 없는 푸른 동해가 펼쳐졌다. 들판에는 작은 숲들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 곳마다 작은 동네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숲과 들과 집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마을에는 으레 여기저기 십자가 첨탑들이 보였다. 그곳에는 가난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교회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름답다는 한 마디 말로는 부족한 저 풍경들. 문득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의 감동이 필자의 가슴을 밀고 올라왔다. 영덕지역에는 70여개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20명 안팎의 교인이 출석하는 미자립 교회라고 한다. 이런 교회들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땅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왔다. 복음의 최전선에서 오늘도 수고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야말로 아름다운 이 땅, 삼천리금수강산을 지키는 복음의 파수꾼들이 아닌가.

 

영덕을 지나 2시간쯤 올라가면 울진이라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 울진베델교회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대구신학을 갓 졸업한 한 여전도사가 스무 살의 나이로 개척한 교회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북을 치며 울진 일대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모아서 시작한 교회였다. 깜장 치마에 흰 저고리, 유관순 누나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이 여전도사의 전도 열정이 끝끝내 교회를 세운 것이다. 이곳에 교회를 세우기까지 그녀는 대구와 울진을 수없이 다니며, 밤낮없이 금식하고 기도하며 또 전도하고 가르쳤다. 지금은 멀리 중앙아시아에서 이방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 울진의 추억을 이어가고 있다. 봄날이 오면 그때의 흙냄새, 풀냄새, 꽃냄새가 물씬 풍겨온다고 그녀는 감회에 젖는다. 필자는 영덕의 한 교회가 그녀의 사역을 위해 선교 현지에 교회를 짓고싶다는 제안을 듣고 그 선교사를 돕기 위해 달려간 길이었다.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복음의 일꾼들이 살아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이다. 이제 북한 땅에도 복음이 전해져 온 땅이 함께 이 눈부신 봄날을 기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5253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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