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도 야당도 총선승리라는 기치를 올리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편치 않다. 할 소리, 못 할 소리를 다 내뱉는 온갖 형태의 이전투구를 보았기 때문이다. 누가 더 나은가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 소위 지도자란 사람들의 성품에 크게 실망한 것이다. 이 나라의 앞날에 덮인 먹구름을 확인한 것이니 심정이 참담하다. 통일이라는 장대하고 거룩한 민족의 장래를 눈앞에 두고 이 나라 지도자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하지 않은가?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실망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 이 백성을 사랑하시는 한, 이 혼란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에 빠져 혼란을 거듭할 때도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내신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 진실한 지도자는 이 순간에도 하나님이 준비하고 계신다. 이 지도자는 당이나 집단의 정략에 의해 행동하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믿음과 신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비밀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을 훈련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길에서 인도해낸 민족의 지도자 모세를 훈련시키신 일을 잘 안다. 우리는 그 연수를 헤아리고 무엇보다 그 외롭고 모진 세월을 어떻게 견뎠는가를 살펴야 한다. 한 지도자의 성품은 그 민족의 성품을 말해준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성품이다. 이번 총선을 난장판으로 만든 지도자들은 가짜다. 좋은 포도주는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온갖 거품이 꺼지고 찌꺼기가 가라앉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 지도자는 마지막에 올 것이다.
최근 한 선교사로부터 “주님의 틀니”(김명희 저, 아이프렌드 간, 2016)라는 간증집을 받았다. 그는 치과기공사로서 20년이 넘게 틀니만 제조해왔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틀니를 만들어주는 일을 자신의 천직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키르기스스탄의 고려인과 현지인들에게 무료 틀니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는 그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보상을 받는다고 한다. 그 길은 힘들지만 그 자신이 행복하고 이웃이 행복한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이렇게 하나님의 종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우리의 지도자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외롭고 정의로운 길을 묵묵히 걷는 참 지도자를 기다린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1844 (무질서 바로잡을 강한 지도자 등장해야)
